[사설] 평화의 발원지, 부산 남구의 아침에 부침

입력시간 : 2019-01-04 10:40:49 , 최종수정 : 2019-01-04 22:59:56, 최윤희 기자



올해도 예년처럼 새해의 아침이 밝아왔다. 늘 그랬듯 붉은 해가 솟는 자리엔 건강과 새해의 소망을 기원하는 시민들의 시선이 한데 모아졌다. 해를 맞이하는 지역이 다르고, 각자의 신분과 나이, 혹은 사는 환경이 모두 다를지라도, 우리 사는 세상이 좀 더 평화롭고 안전한 사회 안에서 경제가 활력을 되찾도록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의 공통된 희망일 것이다.

 

돌아보건대, 작년 한해도 나라 안에서는 크고 작은 사건 사고로 인해 많은 국민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낸 한해였다. 여러 가지 화재사고와 교통사고, 건설현장의 각종 안전사고, 여기에 자연재해까지 잇따르며 해마다 반복되는 사고공화국의 오명은 여전히 우리사회의 어두운 그늘처럼 드리워져 이를 벗어나기엔 아직도 무리가 있어 보였다.

 

이 모두 조금만 귀를 기울이면 일어나지 않을 사고도 부주의에 의해 귀중한 목숨을 빼앗기는 일들이 대다수였다. 우리는 이를 인재(人災)라고 하나같이 지적하면서도, 그 틈새를 파고들며 잠재해버리는 위험요소들에 너무도 무심히 지나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좀 더 주의와 안전에 귀 기울여야 하지만, 그러기엔 국민 대다수의 관심사가 먹고 사는 문제에 전도되어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러니 나라 전체가 경제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경제주체로서 국민들의 경제에 대한 가치인식은 어느 때보다도 엄중하다고 할 것이다.

 

여기에다 올해 세계경기의 위축 전망에 국제적 경제 환경은 결코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익히 아는 바대로 美中으로 대별되는 양강의 무역전쟁은 세계경제환경의 호황이냐 불황이냐의 여부를 가늠하는 척도이다. 세계최대 시장국들 간 무역마찰이 격화일로에 있는 가운데도 2018년 우리의 수출 증가율은 전년대비 5.8%로 진군을 거듭하며 고군분투를 계속하고 있어, 다행히 우리경제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문제는 내수부문이다. 자영업의 한숨이 오늘 내일의 일이 아니지만, 일자리경제와 소득주도 성장을 외치는 이면에 그러한 세계경기의 부진세가 바탕이 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가져본다. 나라가 어려울수록 우리는 하나로 뭉쳐 역사를 지켜왔던 사실에 기초하여, 정부와 지자체 및 각 경제주체들은 상호 협력하여 우리의 전체적 이익을 보존하고 경제적 약자와 안전 사각지에 대한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면서 국민 모두의 안녕을 위하여 매진할 때이다.

 

우리 부산은 남동해의 먼 바다를 안으며, 전국에서도 가장 멋진 곳에서 동해의 일출을 목도할 수 있는 고장이다. 또한 남구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엔참전용사들의 묘지가 안장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평화의 발원지답게 남구를 향해 매일 솟아오르는 태양의 기운을 받으며, 그 어떤 어려움과 국난에도 이에 굴하지 않는 기상으로 평화를 지켜왔다.

 

2019년 새 한해, 이제는 그 평화를 넘어 국가의 경제난 극복과 안전사회를 희구하는 모든 시민들의 바램이, 평화의 발원지, 저 남구 앞바다 오륙도 위에 떠오르는 찬란한 태양의 빛으로 밝아오길 시민 모두와 함께 다시 한번 외쳐본다.

 

최윤희 기자/편집주간 smrule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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