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오염으로부터 철새를 지켜주세요’

2019, 세계 철새의 날

먹이로 오인되어 새끼들에도 플라스틱을 먹인다.

돌아오지 않는 철새가 늘어날수록 인간 삶의 위험도 그만큼 늘어 날 것 !

입력시간 : 2019-05-13 15:34:40 , 최종수정 : 2019-05-13 15:34:40, 유장근 기자
2019 세계철새의 날 "플라스틱 오염으로부터 철새를 지켜주세요"


유엔환경계획 산하의 아프리카·유라시아 이동성 물새협정(AEWA)과 이동성 야생동물보호협약(CMS)에 따라 세계는 2006년부터 5월 둘째 주 토요일을 세계 철새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올해는 11일이 기념일이다. 

이른 봄이면 제비·꾀꼬리 등이 남녘에서 날아와 여름을 보내고, 가을이면 고니·두루미 같은 대형 새가 찾아와 겨울을 지낸다. 알락꼬리마 도요처럼 일정 기간을 머물다 최종 목적지로 향하는 ‘나그네새’도 많은데 이처럼 우리나라는 남, 북반구를 드나드는 철새들에게 귀중한 휴게소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개발로 인해 충분한 먹이와 휴식처를 공급받지 못한 철새들은 이동 중에 기력이 빠져 위험 노출이 높아지는데 환경부는 사라질 위기에 처한 철새를 되살리기 위한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농민들에게 수확한 볏짚을 그대로 놓아두거나, 겨울에도 논에 물을 대는 등의 조건으로 지원금을 제공함으로써 철새가 안정적으로 공존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는 것이다. 2002년 3개 시군에서 시작한 이 사업은 현재 25개 지자체에서 진행 중이며, 향후 사업 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국제적 협력을 통해서도 각국 철새들의 현황을 수시로 파악한다. 2020년 하반기에는 한·중·일·호주가 참여하는 철새 양자 회의를 우리나라에서 개최하여, 멸종위기 철새들의 보호에 관해 논의할 계획이다. 습지 보전사업이나 훼손지 복원사업 등 철새와 관련된 정책들도 확대 추진할 예정이라고 한다.

죽은 철새 뱃속에 플라스틱과 쇠조각등 각종 이물질로 가득한 모습
올해 세계 철새의 날 표어는 ‘플라스틱 오염으로부터 철새를 지켜주세요’로 정해졌다. 국경을 넘나드는 철새들이 해양 쓰레기 때문에 죽어가는 사례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조류에 덮여 수면에 떠도는 잡화, 빨대, 병 등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들과 냄새가 모두 먹이로 오인되어 새끼들에도 플라스틱을 먹인다. 플라스틱 미세입자, 화학성분의 독성 등은 철새들에게 또 다른 위협이 되고 있다. 우리 생활에서 플라스틱 사용은 늘어나고 있으며 그만큼 바다와 강, 하천의 환경 훼손도 날로 늘어날 수 밖에 없다.

2019년 세계 철새의 날은 이러한 플라스틱 오염으로 인한 심각한 환경문제를 강조하고 있으며 결국 때맞춰 돌아오지 않는 철새가 늘어날수록 인간 삶의 위험도 그만큼 늘어 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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